지난 8월 말 템플스테이 예약을 포기하고 호텔 예약을 했었다. 그 사이 10월 2일이 또 연휴에 포함되었지만 출근이 애매해 호텔 일정에는 넣지 않았다. 내가 호텔을 예약하고 제일걱정은 아이들의 밥과 겨울이(고양이) 밥이었다. 어쩌다 밥걱정으로 내 일정이 뒤로 미뤄진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날짜는 다가왔고 결국 공식적으로는 병원에 입원을 했고 비공식적으로는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그렇게 하려고 새벽까지 집안일을 했고 밥도하고 반찬도 해놓고 빨래도 했다. 이것저것 남자들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고양이 케어에 대한 것들을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그리고 시댁에도 전화를 했다. 뭐 뒤통수 맞은 것 같겠지만 명절이라고 음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차례를 지내지도 않으니 그냥 짜증이 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