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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kg이 쪘다.

작년 말쯤부터 감기가 나에게로 왔다. 그때는 정말 가볍게 생각했다. 연말이라 액땜한다 생각하고 2023년 잘 견뎠고 자격증 시험도 합격하고 바라던 일들을 다 해 낸 나였기에 긴장이 풀렸다 생각했다. 그렇게 항생제와 수액을 맞아 양팔뚝의 멍자국도 익숙해졌다. 평소에는 당연한 일상이 어긋나기 시작했고 항생제 때문에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도 않았다. 생일에 끓인 미역국 한솥도 다 내 차지라 냉동을 하고도 남았다. 그것 때문이었을까? 몸이 붓기 시작했다. 사실 다이어트 전엔 몸이 매일 부었다. 주먹을 아무리 세게 쥐어도 힘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10kg 이상 살을 빼고 나니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다이어트 후 유지어터의 삶을 살면서 45kg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체중을 제..

다이어트 음식 2024.01.14

자동 다이어트_오이샌드위치

동생이 말했다. 베이글에 발라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내는 크림치즈가 있다고. 나에게 2개를 건넸다. 사실 나는 마요네즈 파다. 크림치즈는 맛을 잘 모른다. 그러나 버릴 수도 없고 소진은 해야 했다. 예전 같았으면 빵반죽을 하고 식빵을 구웠겠지만 사 먹는 게 시간이 덜 든다. 그렇게 퇴근하면서 식빵 한 봉지를 샀다. 얇게 펴 바른다고 발랐다. 오이도 한봉지 샀다. 야채값이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다. 슬라이스를 해준 오이를 나름 데코 한다고 정성스럽게 얹어 봤다.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유도 뿌리고 후추도 뿌려봤다. 평소 다이어트할 때 발사믹과 올리브유 그릭요거트는 늘 준비되어 있다. 바쁘면 올리브유와 발사믹을 숟가락에 반반씩 부어 입에 넣기도 한다. 한쪽은 좀 두꺼운 오이로 만들었다. 한개는 아들 꺼라 신경을 좀 ..

다이어트 음식 2023.10.19

술지게미의 추억

할머니께서 아침부터 가마솥에 불린 쌀을 쪄 고두밥을 지어 나무채반에 펼쳐 두었다. 그 고두밥을 은영과 남동생 진영이 할머니 몰래 집어먹었다. 등 뒤에서 할머니의 고함에 놀라 두 남매는 대문 밖으로 도망쳤다. 할머니께서 식힌 고두밥과 며칠 전 만들어 놓은 누룩을 손으로 잘 비벼 섞어 술독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솔잎을 씻어 얹었다. 이불로 술독을 덮은 다음 아랫목에 잘 모셔두었다가 쌀알이 떠오르고 보글보글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면 며칠 후 시큼한 막걸리 향이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막걸리를 할머니께서 마루에 앉아 고운체에 걸러 막걸리 항아리에 담았다. 외정 시절 금주령이 내려졌을 때도 몰래 술을 담가 할아버지께 한 잔씩 약주로 드렸다고 했다. 한번은 막내 고모가 관에서 조사가 나왔다며 술독을 숨기라..

일상 2023.10.19

나쁜며느리_추석에 호텔에서 혼자놀기2

지난 8월 말 템플스테이 예약을 포기하고 호텔 예약을 했었다. 그 사이 10월 2일이 또 연휴에 포함되었지만 출근이 애매해 호텔 일정에는 넣지 않았다. 내가 호텔을 예약하고 제일걱정은 아이들의 밥과 겨울이(고양이) 밥이었다. 어쩌다 밥걱정으로 내 일정이 뒤로 미뤄진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날짜는 다가왔고 결국 공식적으로는 병원에 입원을 했고 비공식적으로는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그렇게 하려고 새벽까지 집안일을 했고 밥도하고 반찬도 해놓고 빨래도 했다. 이것저것 남자들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고양이 케어에 대한 것들을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그리고 시댁에도 전화를 했다. 뭐 뒤통수 맞은 것 같겠지만 명절이라고 음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차례를 지내지도 않으니 그냥 짜증이 나고 ..

일상 2023.09.29

생일인데 병원입니다.

나와 22살 차이가 나는 여자 사람 할머니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 숱 많고 검은 머리카락은 세월 따라 백발이 되었고 매일 숙제처럼 한 움큼씩 약도 드십니다. 집청소도 매일 한다는데 바닥엔 흙도 있고 청소한 흔적을 찾기가 더 그렇습니다. 냉장고엔 음식들이 꽉 차 뭐가 어디 들었는지 알 수도 없고 유통기한이 언제인지도 모를 고기며, 생선이며 해마다 들여다봐도 똑같은 자리에 있기도 하고 김치냉장고엔 썪고 얼어서 못 먹는 음식들로 들어차 있어 집안에 들어서면 냉장고부터 열어 봅니다. 할아버지와 싸우며 아들집을 오가다가 작년에 남편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독거노인으로 살아간 지 9개월입니다. 젊었을 때는 농사일도 하고 객지로 나가 돈을 벌어 자식들 공부도 시켰다는데 그 자식들이 누구 하나 번듯하게 자라 부모 고생..

일상 2023.09.08

복숭아청 만들기

버릴까 하다가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 복숭아를 이용해 청을 담가보기로 했어요. 쿠팡 믿고 거의 한 달 전 샀는데 반품도 안되고 4kg 20과 내외 미리주문해서 결재했는데 거의 40과가 왔고 덕분에 사이즈는 정구공보다 작아서 어디 내놓지도 못하고 한창 비올때라 맛도 밍밍하고 억지로 먹다가 마지막 몇 개 남았는데 음식 버리는 건 싫어서 만들어 보았어요. 반씩 갈라 씨를 빼줘요. 보긴 그래도 저렇게 조사줘야 됩니다. 따뜻한 물에 타먹을수 있게요. 편으로도 썰어줘요. 저는 흰설탕은 쓰지 않고 오래전부터 원당을 섰어요. 생협에서 20kg 사서 몇 년 전부터 먹어왔고 청도 담으로 베이킹도 하고 이제 마지막 통이라 아쉽네요. 위에 설탕까지 고루 뿌려줘요. 산처럼 높게 보여 뚜껑이 덮일까? 싶지만 좀있으면 바로 숨이 ..

다이어트 음식 2023.09.02

이렇게 쉽게 브런치 작가?

나름 3 수생 오기로 2번 신청했다가 떨어지고 글쓰기 카페에 가입해 1~4기까지 글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200개가 넘는 글을 쓰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다. 어제저녁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몇십 분 되지 않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나는 자비로 작가가 될 것이니 아쉬울 것도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아침에 메일을 확인하니 아직 답장이 오지 않았고 일을 하다 2학기 부산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강좌를 수강신청하고 퇴근준비를 하면서 메일을 확인했다. 메일은 왔고 클릭하기 살짝 겁도 났지만 물러설 곳은 없었다. 내 눈을 의심했다. 이렇게 쉽게 브런치 작가라고? 뭔가 아쉬움마저 느껴졌다. 힘을 빼고 포기하니 나에게도 기회가 온 것일까? 수필수업 수강한 게 너무나..

일상 2023.09.01

무소유적 삶_어쩌면 다 가진 사람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은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법정스님- 며칠 전 자주 방문하는 이웃블로그님이 나더러 '다 가졌다'며 내 글에 답글을 남겨 놓았는데 그 짧은 답글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했다. 개인적 친분이 없고 오로지 글로만 만나는 분이라 이분은 진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나 모자라는 사람이고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가 있는 사람이라 아무리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 내 몸과 마음을 던져도 항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좋게 말하면 성취욕이 강한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도른 자!', '미친 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사회는 어쩌면 미치지 않고서는 살아 낼 수 없는 이상한 세상인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이 이상한 세상에서 한발..

일상 2023.09.01

10kg 감량하게 한 남편의 한마디! (2)

신체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했지만 둘째로 태어나 오빠와 남동생 사이에서 눈칫밥 먹으며 버텨오면서 얻은 게 있다. 바로 끈기이다. 될 때까지 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결과를 얻고 그 힘든 시간은 과정으로 아름답게 포장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포기를 하면 실패지만 끝까지 가면 누가 봐도 아름다운 결과를 얻는다. 나는 그렇게 끈기하나로 50년을 버텨왔다. 퇴근 후 운동을 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쉽지 않았다. 병원종사자라 코로나 예방접종도 제일 먼저 했었다. 코로나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수액을 맞고 퇴근을 했는데 진통제와 수액 덕분인지 운동을 해도 되겠다는 근자감에 사로잡혀 40분 넘는 홈트를 하고 집안일까지 무사히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그날 내가 느낀 공포심은 "..

일상 2023.08.30

10kg 감량하게 한 남편의 한마디!

내가 1년 5개월 15일 동안 다이어트와 유지어터 기간을 지나면서 든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작성한 글 입니다. 지금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있거나, 다이어트를 막 시작했지만 정체기가 왔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통뼈에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또 싫어하지도 않았고 식빵에 마요네즈 얹어 먹는 정도? 2022년 석사논문을 쓰고 난 직후 해방감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먹기 위해 먹었다.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허기 같은 것이 있었다. 누군가 그랬다. 논문살이라는 것이 있다고. 초콜릿 종류는 잘 먹지 않는데 초코바도 먹고 음식이건 과자건 가리지 않고 몇 달을 먹었다. 나에 대한 보상이라는 달콤함에 그냥 나를 음식 속으로 밀어 넣었다. 직장을 다니고 살림을 하는 여자사람아 줌마라 나올..

일상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