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호텔을 예약했다. 이번 추석연휴는 나혼자 호텔에서 지내며 혼자놀기가 목표이다. 오늘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이번 추석에는 공식적으로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할 예정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2021년 추석에 나는 자궁적출수술을 했었다. 시댁에는 출근한다고 둘러댓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별일 아닐지도 모르지만 나는 거의 1년 동안 수술을 피하기 위해 병원진료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술만 늦춘 것이 되었다. 남편은 내가 수술을 한다고 하면 시어머니가 놀라서 안 되니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는 나쁜 며느리가 되라고 했다. 수술 후 나는 겨우 정신이 들었지만 시댁에 코로나 때문에 비상근무라 출근해서 못 간다고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그렇게 나는 장기 하나가 없어졌고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