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마음의 허기가 진다.

쓴다손 2021. 12.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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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입원 환자가 왔다.

입원상담을 하고 서류를 만들고 

무연고자라 주민센터에 전화해서 가족을 찾고, 보건소에 전화해서 암지원금 신청에 대해 물어보고

늘 입원시 하는 일이지만 독거 환자는 버겁다.

이것 저것 처리를 하고 한숨 돌리려는데

환자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가 걸렸다.

걸리지 않을 수가 없다.

병실에 있는 화장실인데..  3인실안에 있는 화장실 인데...

 

담당과장님까지오고

여차 저차 다시 있던 병동으로 가기로 해서  보냈다.

 

이런날은 정말 허기가 진다.

마음의 허기가 진다.

 

40년 넘게 혼자 살아서 그런지

외로움도 있지만 고집도 있다. 나라에서 세금으로 월세도 내주고, 병원비도 내주고, 쌀도주고

온갖 혜택을 준다.

그런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떨어지는 인지력때문에 멀쩡해 보여도 안멀쩡하다.

 

오늘은 정말 답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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