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식

자동 다이어트_오이샌드위치

쓴다손 2023. 10. 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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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말했다. 베이글에 발라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내는 크림치즈가 있다고.

나에게 2개를 건넸다. 사실 나는 마요네즈 파다. 크림치즈는 맛을 잘 모른다. 그러나 버릴 수도 없고 소진은 해야 했다.

 

예전 같았으면 빵반죽을 하고 식빵을 구웠겠지만 사 먹는 게 시간이 덜 든다. 그렇게 퇴근하면서 식빵 한 봉지를 샀다.

얇게 펴 바른다고 발랐다. 

 

 

오이도 한봉지 샀다. 야채값이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다. 슬라이스를 해준 오이를 나름 데코 한다고 정성스럽게 얹어 봤다.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유도 뿌리고 후추도 뿌려봤다. 평소 다이어트할 때 발사믹과 올리브유 그릭요거트는 늘 준비되어 있다. 바쁘면 올리브유와 발사믹을 숟가락에 반반씩 부어 입에 넣기도 한다. 

 

 

한쪽은 좀 두꺼운 오이로 만들었다. 한개는 아들 꺼라 신경을 좀 썼는데 아들은 시큰둥하다.

 

다들 맛있다는데 왜 나는 맹맛인지 모르겠다. 빵과 같이 먹으니 오이맛도 없고 빵맛도 없다. 미끌거리는 올리브유와 발사믹이 후추를 만나 재채기만 났다. 피곤하고 힘들어서 입맛이 이상하다 생각하고 아들에게도 한쪽을 줬지만 한입, 딱 한 입만 먹고 말없이 사라졌다. 입에든 한입은 나중에 알았는데 싱크대에서 발견되었다.

 

나는 실패. 와,,, 이건 자동다이어트 무맛이다. 빵을 제외하면 뭐 칼로리도 거의 없다. 차라리 빵을 따로 먹은 다음에 입가심으로 오이에 발사믹고 올리브유를 뿌려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호불호가 있는 오이샌드위치 나는 불호다.

그냥 샌드위치를 사먹을껄. 원재료 값이 1만 원이 넘는다. 오늘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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